플랜테리어, 숨쉬는 작은 초록집

포스트 코로나 시대, 내 삶에 쉼을 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자

많은 사람들이 자연과 함께하며 살아가길 원한다

우리는 마음속에 자연을 동경하며 살아왔던것 같다

더욱이 현대사회처럼 복잡한 도심속에서 더더욱 그리워지게 되는 자연이다

 

펜데믹 현상으로 인해 주부인 나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남편은 재택근무를 해야 하고, 대학생 딸은 집에서 사이버 강의를 들어야 하는 현실이 되었다

금방 나아질 거라는 얄팍한 기대마저 무너지고 현실에 적응해야만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자연을 벗 삼아 힐링하며 살고 싶어 하지만,

당장의 현실 속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해야만 한다는 것도 안다

또한 그러한 능력을 가진 것이 사람의 위대한 능력이다

 

한정되어있는 집이라는 작은 공간에 작은 초록이들로 우거진 작은 숲을 만들어보자

우리 집은 20평대의 소형 아파트이다

그야말로 작은 초록집이다

펜데믹 이후 베란다를 홈카페로 만들고 14층에서 하늘을 탁 트인 시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들어 보았다

공간이 작은만큼 답답한 공기를 정화시키기 위해 선택한 것이 초록이들을 이용한 플랜테리어이다

 

작은 공간이지만 각각의 공간에서 활용하는 초록이들을 소개해본다

 

거실 플랜테리어

떡갈잎 고무나무 / 거실

 

 

몬스테라 / 거실

 

거실에는 입이 크고 이국적인 존재감이 확실한 아이들을 추천한다

그래야 좀 고급스러워 보이고 시원시원해 보일 것이다

집이 크면 키도 크고 풍성한 아이들이 좋겠지만, 지금 나의 공간에서는 이 정도로 만족한다

아직은 초록이들이 작아서 낮에는 베란다 가까이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두고 저녁때쯤 거실로 들여오기도 한다

그리고 키가 큰 초록이들은 바닥에 두는 것이 안정감 있어 보이고 시원해 보인다

거실 베란다 가까이나 거실장 옆 공간에 통풍이 잘 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 아이들을 열심히 키워서 다시 공유해 보기로 하겠다

 

침실 플랜테리어

로즈 제라늄 / 침실

 

침실에는 해충들이 싫어한다는 제라늄을 놔두고 잔다

특히 여름에는 모기들 때문에 꼭 챙기게 된다

이것 때문에 모기가 안 물리는지는 잘은 모르겠으나 전기 모기향보다는 건강에도 훨씬 좋기에 초록이를 활용한다

 

 

떡갈잎 고무나무 / 침실

 

모기들이 아니더라도 먼지가 많은 침실에 초록이들을 두고 자면 겨울에도 가습효과와 공기 정화에 도움을 준다

습기를 많이 머금고 있는 관엽식물이 효과적이다.

공기정화능력이 뛰어나고 병충해가 적고 대부분의 관엽식물은 실내 간접광에서도 잘 자라주어 인기가 많다

흔히 키울 수 있는 것들로는 테이블 야자, 떡갈 고무나무, 뱅갈 고무나무, 산세베리아, 해피트리, 몬스테라, 행운목, 아이비 등이 있다

 

 

안방 창문너머로 보이는 베란다

 

침실 큰 창문 너머로 바로 보이는 베란다이다

베란다에는 행잉 플랜트와 그 외 초록이들이 많이 있어서 침실 창문을 열고 자는 날씨가 되면 싱그러움이 절로 느껴진다

 

주방 플랜테리어

유칼립투스, 몬스테라 / 주방 

주방에도 초록이들은 분위기를 업시켜준다

주방에는 주로 잘 자라고 향도 좋은 허브 종류를 추천한다

허브류는 인공조명에도 잘 자라나고, 주방과도 잘 어울린다

 

참고로 집에서는 로즈마리와 애플민트, 파슬리도 직접 키워 재배해서 차등 음식에 넣어 먹기도 한다

인공조명에 잘 자란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낮에는 햇빛을 볼 수 있게 창가에 두고 때때마다 주방에 두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욕실 플랜테리어

 

스투키 / 욕실

 

욕실에도 초록이를 두면 좋다 

공기정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음이온 발생이 많은 스투키, 산세베리아 등이 좋다

해외에서는 욕실에도 창문이 있어서 초록이들을 많이 키우는 편인데 우리나라 아파트는 창문이 없고 낮에는 불을 끄면 깜깜해서 초록이를 키우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반음지에서도 잘 자라는 아이들이 좋다

알로에, 관음죽, 보스턴고사리, 벤자민 고무나무 등이 있다

이 아이들도 하루에 한 번 정도 창가에서 햇빛과 통풍이 되게 해 주면 좋다

 

베란다 플랜테리어

안방쪽 베란다 홈카페

거실쪽 베란다 홈카페

 

베란다 창가에는 많은 초록이들이 있다

이 아이들을 번갈아가며 거실 침실 주방 곳곳에 플랜테리어를 해준다

 

 

펜데믹으로 인한 우리의 삶의 변화는 엄청나다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현실 앞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게 만들고, 인간의 나약함이 고스란히 드러나지는...

이렇게 말하면 가슴속까지 파고드는 답답함에 불안감이 고조되는 분들이 많으리라 본다

뭔가 거창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거창하든 시시하든 그것은 마음에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말을 하면 또다시 내 현실이 바라봐지면서 '에라이' 하며 마음 문을 닫아버리는... 그런 사람이 나였을지도 모른다

우선은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한듯하다

전문가들은 앞으론 다신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일찍이 현실을 받아들이고 위기 속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마음가짐을 이야기한다

나를 힘들게 하는 주변 환경을 바꿀 수 없다면, 먼저 바꿀 수있는 우선순위를 정해보자

내 마음이 우선순위이다

내 마음을 먼저 바꾸고 열심히 살아간다면 주변 환경은 자연스럽게 바뀌게 되는 것을 경험해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누군가의 힘든 현실을 쉽게 바꿀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결코 이해하고 안다고 할 수도 없다

그러나 분명히 해낼 수 있기에, 함께 해주고 싶고 힘이 되어주고 싶은 그런 마음이다

모두 모두 힘을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