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허리 통증을 앓았다.
허리가 잘 아프지 않는 편인데.... 그래서 너무 방심한 것 같기도 하고......
화분을 든 것도 아니고 살짝 옮기려고 민 것뿐이었는데...... 하....... 삐끗했나 보다.
워낙 팔힘이 없어서 무거운 것은 들 생각도 하지 않는데 왜 하필 그 화분 위치가 거슬렸는지.....
매일매일 운동을 한다고는 했지만 몇 달 동안을 집콕만 하며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허리에 무리가 간 것 같기도 하다.
나이가 한 살 한 살 먹으니 이제는 한 해 한 해가 다른 건가....?
하긴 작년에 두통이 너무 심해서 의사 선생님께 여쭤본 적이 있었다.
의사 선생님께선 너무 아무렇지 않으신 듯,
"그냥 어깨 마사지 잘해주시고요, 컴퓨터 자주 하시면 모니터 위치를 좀 높게 하시고 스트레칭 자주 해주세요."
그러기엔 너무 심한 두통이었다.
그래서 다시 조심스레 상황설명을 했다.
"작년까진 전혀 그런 일 없었는데 올초부터 조금씩 그러더니.... 심해지더라고요"
의사 선생님께선 정말 당연하다는 듯,
"작년보다 나이가 한 살 드셨잖아요."
아..... 그렇구나 이제 내가 몸으로 세월을 느낄 나이구나.....
그때부터였다.
운동을 우선순위로 두기 시작한 것이....
나이가 든다는 것에 특별히 신경을 써보진 않은 것 같다.
지금도 여전히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절실히 깨달은 것은 건강했을 때 얘기이다.
나이가 들면 몸을 많이 사용한 만큼 노화와 통증이 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에 그것을 조금이라도 늦추기 위해서는 운동은 필수였다.
얼마 전 어느 예능프로에서 박진영 씨가 나와서 한 말이 굉장히 공감이 간 적이 있다.
왜 사람들은 좋은 것만 찾아서 많이 먹는지 모르겠다고.... 나쁜 것을 안 먹으면 되는데...라고....
그렇다.....
사람들은 좋다는 것에 귀가 활짝 열린다.
안 좋은 것 안 먹고 식단 조절과 운동을 하면 되는데..... 정말 좋은 방법인데......
나름 나이 드는 것을 즐기며 사는 편이다.
나이 드니까 좋은 점도 많았다.
나이가 들어서 좋다는 것은 세월이 흐르면서 내가 좀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져 가는 것 같았다.
일단 생각과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깨달아지는 것도 많고. 속이 깊어지고 철이 든다고 해야 하나.....?
철은 아직 더 들어야 할 것 같긴 하고......;;;;
유난히도 젊은 시절 아무 생각 없고 철없이 지낸 것 같다.
왜 그랬을까라는 생각도 들 수 있겠지만, 그런 철없이 보낸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의 시간이 더욱 소중한 듯 느껴지는 것 같다.
그래서 후회도 자책도 없다.
흔히들 말하듯, 정말 지나간 시간은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
모든 시간들이 모두 내가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거름이 되고 재료가 되는 듯하다.
깨닫는 때가 다 있는듯하다.
그래서 대학생인 딸에게도 더욱 너그러이 대할 수가 있게 되었다.
살아보니 조급할 일도, 꼭 그때 해야만 하는 일도 없는듯하다.
깨달았을 때 해도 안 늦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나의 모토는 '열심히 살자'이자.
오히려 지금 그런 깨달음이 와서 하는 행함들이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는 것임을 느껴가니 하루하루가 행복한 마음이다.
조금은 더뎌도, 조금은 열매가 작아도.... '괜찮다'라는 것....
또 좀 더 나은 열매를 향해 가면 되는 거니까....
제일 중요한 것!
건강 챙기자!
결론은~~~~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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