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 꽃을 피우지 못하는 이유?

잘 관리한것 같은데 식물이 꽃을 피우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여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가장 단순한 원인은 식물이 꽃을 피우기에 아직 충분히 성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손수건나무(Davidia)는 열 살이 되어야 비로소 꽃을 피운다.

어린 다년생 식물도 때로 2~3년이 지나서야 꽃을 피우기도 한다.

 

작약류는 일단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래서 작약류를 살 때는 가을에 비교적 뿌리가 굵은 작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이 뿌리는 정원에 심은 첫 해에  꽃을 볼 수가 있다.

 

 

제라늄 꽃

 

햇살을 좋아하는 식물이 그늘에 있다면, 이도 꽃을 피우는데는 어려울 것이다.

반면 반그늘이나 완전한 그늘에서 더 잘 사는 식물들도 있다.

이렇듯 식물이 어떤 곳에서 자라야 가장 잘 자랄 수 있는지 꼭 체크해봐야 할 사향이다.

 

 

러브체인 꽃

 

식물을 심은 첫해에는 생식과는 무관한 영양생장만 하는 식물들이 있다.

오로지 잎을 만드는 일에만 온 힘을 다 쏟는 아이들이다.

이런 식물들은 겨울 한철을 지내면서 일정 기간 얼기도 해야만 비로소 꽃을 피울 수 있다.

식물 중 디기탈리스가 그러하다.

이 꽃은 혹독하게 춘화현상(저온을 거쳐야만 꽃을 피우는 것)을 겪은 다음에야 멋진 꽃 무리를 피워낸다.

그런 까닭에 겨울에 유난히 날씨가 춥지 않았다면 정성스레 심고 애를 쓰며 가꾸었다 해도 꽃이 피지 않을 수 있다.

 

 

포인세티아

 

크리스마스 꽃이라 불리우는 포인세티아는 꽃이 핀 후에 더 훌륭하게 잘 자라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그러나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갖추어야 할 조건이 있다.

몇 주에 걸쳐 해가 떠 있는 시간보다 어두운 광주기성을 엄격히 유지해주어야 한다.

1일 24시간 동안 명기가 암기보다 짧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오전 8시에 포인세티아를 덮고 있는 불투명 비닐을 걷고, 오후 5시에 다시 꽃을 비닐로 덮어주어야 한다.

비닐이 찢어지거나 빈틈사이로 빛이 새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야간에 잠깐의 빛에 노출 되는 것조차도 꽃의 형성에 지장을 줄 수가 있기 때문이다.

 

 

 

나는 꽃보다는 푸르른 잎을 좋아한다.

그러나 식물을 키우다 보면 꽃이 반가운 건 사실이다.

기특하다고나 할까...?

 

참고서적-실은 나도 식물이 알고 싶었어 / 안드레아스 바를라게 지음, 류동수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