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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디자인/홈스타일링 & 홈가드닝

동화책 감성의 무늬 뱅갈 고무나무

by goodhi 2021.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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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 뱅갈 고무나무 키우기 

어느 날 남편이 낑낑대며 들고 온 커다란 화분 하나...

화분에 심긴 나무는 잎이 마구잡이로 자라 영 볼품없어 보였다.

딱 봐도 어디서 버려진 것을 주워온 것이 분명했다.

 

"뭐예요...?"

 

"어... 일이 있어 꽃시장 갔다가 버려진 것 같아 물어보니 가져가도 된다고 해서..."

 

"죽은 거 아니에요?

 

"아냐 살아있더라고...

잘 정리해주면 괜찮아 보일 거예요...

이거 뱅갈 고무나무인데 잘 키우면 얼마나 예쁜데..." ^^

내가 볼 땐 살까 싶기도 하고 영 볼품없어 보였는데 식물을 워낙에 좋아하는 남편은 마냥 신이나 보였다.

 

'그래...

남편이 좋다면야.

알아서 잘 키우겠지...'

 

 

본격적으로 남편은 뱅갈 고무나무 살리기 작전에 들어갔다.

마구잡이로 나 있는 가지들과 커다란 잎들을 잘라 정리를 해주고 잘라낸 잎들은 물꽂이를 해주었다.

 

 

 

잎들을 잘라내어 앙상한 가지들만 남아 있었던 뱅갈 고무나무는 금세 얼마 안 되어 이런 예쁜 모양을 갖추게 되었다.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두니 잎에 선명한 연둣빛의 무늬도 생겼다.

무늬 뱅갈 고무나무인 것을 알았다.

 

'캬... 인정!'

 

 

 

뱅갈 고무나무는 인도의 대표 나무로 반얀트리로도 잘 알려져 있다.

우리가 집에서 키우는 종은 원예 품종으로 작게 개량된 것이라고 하는데, 원래 뱅갈 고무나무는 지구 상에서 가장 큰 나무 중 하나이다.

동남아시아에서는 큰 숲을 이루어 자라기도 한다.

아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나무지만, 우리나라의 따뜻한 실내에서도 잘 자란다.

숲을 이룬 모습은 야성적이고 강렬한 느낌인데 반해, 집에 있는 뱅갈 고무나무는 단정하고 깔끔한 느낌이다.

 

 

무늬 뱅갈 고무나무 관리

*빛

창가에 두고 밝은 빛을 많이 받게 하는 것이 좋다.

빛을 적게 보면 연둣빛의 무늬가 거의 사라진다.

여름에 야외에서 직사광선을 받으면 웃자라지 않고 잎맥이 더욱 선명해지며 광택이 난다.

 

*물 주기

겉흙이 마르면 듬뿍 준다.

 

*온도

적정온도는 21~25도 사이이다.

실내에서 키우기 적합하며, 겨울에도 13도 이하를 내려가지 않게 해주어야 한다.

만약 아파트의 난방이 안 되는 베란다에서 키운다면 겨울철에는 실내로 들여놓는 것이 좋다.

 

 

 

무늬 뱅갈 고무나무의 잎은 크고 정갈한 모양에 잎맥도 선명하다.

아이들에게 잎모양을 그려보라면 이 모양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동화 감성을 느낄 수가 있는 것 같다.

색깔 또한 해를 잘 받으면 연둣빛의 무늬가 생기는데 거의 형광빛에 가까울 정도로 밝은 색감이라서 더욱 그러하다.

 

 

 

새 잎이 나는 속도도 빨라서 가지치기 해준 잎과 가지는 물꽂이를 해준다.

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잘 갈아주며 키우다가 뿌리가 생기기 시작하고, 어느 정도 자라나면 화분에 심어주면 된다.

 

가지치기를 할 때는 고무나무 특성상 하얀 고무액이 나오므로 휴지나 천을 받치고 잘라야 한다.

고무액이 옷에 묻으면 잘 지워지지 않고 끈적하므로 묻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자른 가지를 그냥 꽂아 두면 뿌리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잔뿌리도 많이 자라게 된다.

어느새 잔뿌리가 이렇게 풍성해졌다.

뿌리를 정리해가며 물꽂이로 계속 키워도 되겠지만, 잔뿌리가 어느 정도 자라면 예쁜 화분에 옮겨서 선물을 해주어도 좋다.

 

뱅갈 고무나무는 큰 잎이 공기 정화에도 뛰어나며 키우기도 쉬워서 축하 화분으로도 흔하게 볼 수가 있는데,

그런 만큼 또한 안타깝게도 상점앞이나 길가에 무심히 버려져 있는 것도 종종 볼 수가 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시처럼 식물도 사람도... 정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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