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테리어 디자인/홈스타일링 & 홈가드닝

행잉플랜트, 늘어짐이 매력적인 초록이들

by goodhi 2020. 7. 30.
반응형
SMALL

안방 쪽과 거실 쪽에 베란다가 작게 있는 20평대의 소형 아파트이다

처음에 이사올때는 베란다 확장을 하지 않고 베란다에 좋아하는 화초들을 많이 키울 수 있어서 좋을 것만 같았다

그도 그럴것이 집이 남동향이라서 베란다에 해가 너무 잘 들어줬다

해를 좋아하는 초록이들이 좋아할 것 같은 생각에 나도 마음이 들떴었다

좀 살다보니 베란다는 나의 로망과는 달리 초록이들 반 짐들 반으로 정신없는 공간이 되어갔다

결국엔 초록이들이 짐들에 치여서 초록이들을 정리해야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생각하게 된 것이 베란다를 좀더 효율적인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베란다 확장을 하기로 맘먹었다

작년 가을쯤에 거실 쪽 베란다를 확장하여 초록이들을 키워보니 공간 활용도가 너무 만족스러워서,

올초 안방쪽 베란다도 확장을 하여 단독 홈카페로 꾸미게 되었다

 

홈카페에는 싱크대를 별도로 설치하고 커피머신과 그 외 커피 용품들을 갖다 놓고,

안방 쪽 베란다에는 나의 로망이었던 원형 테이블도 놓고 매일매일 나만의 공간을 느낄 수 있는 아지트로 만들었다

 

베란다의 커다란 창가에는 초록이들을 마음껏 놓을 수 있도록 선반을 설치하고,

홈카페 곳곳에 가능한 곳에 선반을 설치하여 초록이들이 마음껏 자리할 수있도록 하였다

아담한 공간이기 때문에 큰 초록이들은 아직 없어서,

화분을 이리저리 옮기며 때때마다 다른 분위기의 플랜테리어를 해주고 있다

지금은 아직 작지만 크게 자라날 아이들도 있어서 기대가 된다

작은 아이들만 오밀조밀 있는 것도 나름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낼 수 있지만,

큰 초록이들이 몇 개 있어서 중심을 잡아주는 것도 좋은 플랜테리어 방법이다

 

 

플랜테리어의 빼놓을 수 없는, 작지만 굉장한 효과를 내주는 것 중의 하나가 행잉 플랜트이다

처음에는 행잉 플랜트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이유는 정리 정돈되어 있는 모습이 깔끔하고 예뻐 보였던 내 눈에는 사실 좀 정신없어 보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아마도 어린 시절 어머니는 화초를 너무 좋아하셔서 그 당시에는 플랜테리어의 개념 없이 넓은 거실과 집안을 위아래로 초록이들을 가득가득 채워 놓으셔서 위에까지 매달려있는 초록이들이 어린 내 눈에는 정신없게만 보였을 수도...

하지만 어려서부터 실내공간에서 함께 자라온 초록이들은 서울 도심 속에서도 나의 마음을 여유로움과 자연의 감성으로 자라게 해 주었던 고마운 아이들이다

지금의 나이가 되니 옛것의 추억들이 모두 레트로 감성으로 예쁘게만 보이는 듯하다

늘어져서 더욱 매력적인 초록이들을 이용해서 공간 연출을 하면 더할 나위 없는 전문 플랜테리어를 할 수가 있다

 

러브체인

러브체인

 

러브 체인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하트 모양의 작은 잎들이 체인처럼 양쪽으로 줄기에 쪼르륵 붙어있다

줄기에서 나오는 잎 하나하나의 모양이 체인처럼 연결되어 있어서 기다란 줄기들이 서로 엉키면 풀기가 힘들다

일일이 손으로 가닥가닥을 풀어줘야 한다

아마 그래서 줄기가 풍성하지 않은 이유인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더욱 작은 하트 모양의 잎이 돋보이는 아이다

잎의 앞면은 초록색이고 뒷면과 줄기는 자주색이다

작은 잎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이보리색으로 빈티지 느낌의 무늬도 나있다

이 아이는 몇 가닥 안 되는 기다란 줄기들이 늘어져 가녀린 자태도 여유롭고  사랑스럽지만,

자세히 보면 볼수록 색감과 모양에서 풍겨지는 서정적이고 빈티지한 감성에 매력을 느끼게 된다

 

 

러브체인

 

안방 창문에 매달아 놓아서 안방에서 보이는 뷰도,

작은 공간이지만 멀다 하면 멀 수 있는 거실에서 보이는 뷰에서도 작은 숲의 싱그러움을 느끼게 해 준다

토분의 자연감성이 좋아서 대부분을 토분에서 키우지만,

러브체인의 색감이나 모양에서 느껴지는 빈티지 감성에 어우러지도록 양철 화분에 심어 매달아 보았다

삶의 흔적이 느껴지도록 양철에 녹이 슨 느낌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는 녹이 슬어 좀 더 깊은 감성을 자아낼 때가 오기를 기다려본다...

 

엔조이 스킨

엔조이 스킨

 

엔조이 스킨은 잎에 무늬가 있어 무늬 스킨이라고도 한다

베란다 홈카페 입구에 빈티지 걸이와 새장 오브제를 이용하여 매달아 놓았다

이런 오브제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집에 있는 것들을 활용해본 것이다

새것을 들여놓기보다는,

있는 물건들을 분위기에 맞게 리폼을 하기도 하고 어울리는 아이들과 매치시켜 활용하는 편이다

그러면서 하나하나 더 배우기도 하고, 안목도 키워가는 것 같아 추천하는 방법이다

 

오브제를 활용하지 않아도 토분 자체의 멋과 초록이의 덩굴 그대로의 모습을 더 드러내어,

라인을 살려서 매달아도 좋을 것 같다

 

 

성미인

성미인

 

이름에서도 왠지 고귀함과 도도함이 느껴지는 성미인이다

다육식물 중에 수형을 신경 쓰지 않고 키워도 자체로 늘어뜨림의 매력을 뽐내는 아이들이 있다

다육이들은 대체로 작은아이들이 많아서 매달기보다는 선반을 이용해서 늘어지는 가지를 살려주는 것이 좋다

선반 장식에 쓰여있는 커피 문구와 어울리도록  베란다 홈카페 입구 거실 창틀에 장식한 것이다

 

 

칼라 아이비

칼라 아이비

 

아이비는 잎모양도 예쁘고 키우기도 쉬워서 사랑받는 대표적인 행잉 플랜트일 것이다

아이비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중 잎에 색이 섞여서 칼라 아이비라고 한다

크게 자라면 덩굴이 풍성하고 길게 늘어져 작은 숲을 이루는 아이인데 집에 있는 것은 아직 새끼라서 초록초록 귀엽다

베란다 홈카페 해가 잘 드는 곳에 선반을 설치하고 선반에서 늘어지도록 배려해보았다

 

 

이름모를 늘어지느 초록이

늘어지는 초록이

 

이름 모를 늘어지는 아이다

잎모양과 늘어져 퍼지는 것에 자연스러운 멋이 느껴져 얻어온 초록이다

처음에 물꽂이를 해서 키우다가 자리가 잡혀서 화분에 옮겨 심었다

아직은 늘어짐이 짧아서 거실 책장에서 자유롭게 늘어지도록 하였다

좀 더 자라면 매달아 공간 연출의 멋에 더해볼 계획이다

 

 

호야

호야

 

별 모양의 꽃이 예쁜 호야다

아직 집에는 새끼들만 있어서... 예쁘기로 유명한 꽃을 보기 위해 초관심 눈길이 가는 아이다

가지가 길게 뻗어 나는 덩굴성 식물이라서 행잉 플랜트로 역시 유명한 아이다

잎은 다육성이라서 조금 통통하고 반질반질  윤기가 난다

잎에 색이 약간 섞인 것이 또한 회화적이고 고급스러워 보인다

내가 무늬 있는 초록이들을  좋아하는 사람인지를 이 글을 적으면서 알게 된 것 같다

현관 입구에 앤틱 느낌의 포토월을 만들었는데 앤틱한 느낌과도 잘 어우러지는 고풍스러움이 풍기는 초록이다

원래 현관 입구는 햇빛이 안 들어서 어두운 편인데 낮에 현관문을 열고 있으면 햇빛과 바람이 잘 들어 초록이들을  키우기가 좋은 공간이 된다

 

 

염좌

염좌

 

염좌는 다육식물의 대표 초록이다

꼭 늘어지지 않아도 높지 않은 곳에 작은 아이들을 매달아 놔도 좋은 플랜테리어가 된다

사실 식물들은 화분이 그 이미지를 크게 좌우하는 경향이 많다

토분에 심으면 자연스럽고 무개가 느껴지는 염좌이지만,

이렇게 소품성이 강한 느낌의 오브제 화분을 이용하면 디자인샵의 산뜻한 분위기도 낼 수가 있다

 

 

애플민트

애플민트

 

사과와 박하향이 나는 애플민트이다

향과 생김새가 더할 나위 없이 싱그럽고 상큼함을 자랑하는 아이다

허브차를 끓여먹으면 소화불량과 피로 해소에 좋다고 한다

번식성이 좋아서 반그늘에서도 아주 잘 자라나기때문에 허브와 잘 어울리는 주방에 플랜테리어 해도 좋다

자유롭게 퍼지는 아이라서 행잉 플랜트로도 제격이다

며칠 전에 직접 재배한 애플민트를 듬뿍 넣어 무알콜 모히또를 만들어 먹었는데 애플민트향의 상큼함이 아주 훌륭한 특별한 음료수를 마실수가 있었다

 

 

우리에게 좋은 것만 주는 초록이들은 하나하나 알면 알수록 아주 흥미롭고 매력적인 아이들이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 요즘 초록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때론 마음이 울적할 때도 쉼을 주는 고마운 반려식물이다

728x90
반응형
LIS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