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마리 키우는 법, 10년 지기 반려식물, 멋쟁이 수형 플랜테리어

집에 화초가 많은 편인데 그중 오랜 세월을 함께해온 10년 지기 반려식물을 소개하려 한다

향기와 효능이 좋아서 큰 사랑을 받는 허브 중 하나인 로즈메리이다

10여 년 전 처음 로즈메리를 들여놓을 때는 20센티가량의 잎이 적은 아이였는데 어느새 훌쩍 커버린 청년의 모습이 되었다

햇빛을 유난히도 좋아하는 아이라서 실내에서도 해가 잘 드는 창가에서 키우는 것이 좋지만 아무래도 실내에서는 윤기가 나는 건강한 모습은 기대하기가 힘들다

 

로즈마리

 

우선 실내에서 키우기 위해서는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잘되는 창가나 베란다가 좋다

햇빛은 풍부할수록 좋기 때문에 야외에서 키운 로즈메리와 실내에서 키운 로즈메리는 같은 식물인가 싶을 정도로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

햇빛을 많이 받고 자란 아이는 잎색이 채도가 높은 짙고 선명한 초록색이며 윤기가 나고 잎이 곧게 쭉쭉 뻗어있다

햇빛이 충분하지 못한 실내에서 자란 아이는 잎색이 채도가 떨어지는 빈티지한 느낌의 초록색이며 윤기가 나지 않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그리고 잎이 반달 모양으로 휘어져있다

 

키우기 좋은 적정 온도는 15도에서 25도 정도가 적당하며 실내에서는 웬만하면 사계절 상관없이 키울 수가 있다

하지만 5도 이하의 추운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과습에 취약하기 때문에 물을 주는 시기는 흙 표면에서 1~2센티정도 깊이의 흙이 마르면 주는 것이 좋다

물을 줄 때는 화분 받침대를 치우고 흠뻑 주어 물이 빠지게 하는 것이 좋다

물 사용이 가능한 화장실이나 베란다에서 물을 흠뻑 주고 물이 빠지면 옮겨놓는 방법도 있고,

나무가 너무 커서 옮기기가 어려우면 서랍형 물받이가 있는 화분 받침대를 이용하여 물을 흠뻑 준후 받침대의 물을 계속 빼주는 방법도 있다

과습을 하게 되면 잎이 검게 변하게 되는데, 이러한 경우는 흙을 만져보고 축축하면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놔두고,

검게 된 잎은 제거를 하고 새 잎을 기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번식은 물꽂이로 삽목번식이 가능하다

잎을 2~4개 정도 남긴 작은 가지를 물꽂이 해서 반그늘에서 키우다가 뿌리가 자라면 흙에 옮겨 심으면 된다 

 

수확은 나무의 상태와 크기에 따라 조절하여 연중 가능하나 가을에 하는 것이 향이 가장 진하게 난다

수확한 것은 잘 건조해 허브차, 허브오일, 허브 솔트 등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다양한 활용법은 다음에 따로 다뤄보기로 하겠다

 

 

로즈마리

 

우리집 베란다에서 멋지게 자라나는 10년 이상된 로즈메리이다

집이 남동향이라서 베란다 창가에 햇빛이 많이 드는 편임에도 실내에서는 한계가 있는 모습이다

그래도 10년 이상을 나름의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해가며 잘 자라준 기특한 아이이다

나또한 키우면서 터득한것이 어차피 풍성한 잎으로 건강해 보이는 스타일과는 좀 거리가 있어보이기에, 수형을 디자인하여 플랜테리어에 조금더 기여할수있는 방법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가지치기를 계속해서 나름 특이한 수형을 잡아보았다

처음에는 풍성하게 건강하게만 자라다오형으로 잎만 풍성하게 일반적인 모양으로 동그랗게 키워 왔었는데,

빈티지스러운 수목과 잎에 어울릴만한 수형을 생각해서 일단 가지치기로 라인을 좀 살려보았다

그리고 햇빛을 한 방향으로만 받게 하여 한쪽으로만 쏠리게 모양을 잡아주어 바람맞고 서있는 멋쟁이 수형을 만들어 보았다

좀 더 한쪽 방향으로 늘어져도 더욱 멋질 것 같은데... 좀처럼 자라는 속도가... 더디다

베란다 홈카페에 어울리는 이 아이만의 재미있고 분위기 있는 플랜테리어가 되었다

 

로즈마리

 

물꽂이로 삽목 번식하여 자란 꼬마 로즈메리이다

이 아이도 특이한 수형을 잡아보기 위해 시도해 보는 중이다

 

 

초록이들이 의외로 아파트 실내에서 키우기에 한계가 있는 아이들이 많다

이런 아이들은 햇빛과 환기가 매우 중요한데 실외에서 키우는 것이랑은 아무래도 많은 차이가 난다

그래도 그 조건에 맞게 잘 자라 주는 것이 고맙기만 하다

이런 아이들을 최상의 조건으로 최대한 맞춰줘 가면서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집안 분위기에 맞게 그에 맞는 수형을 만들어가는 것도 멋진 플랜테리어를 하는데 중요하다

초록이들은 있는 것만으로도 공기정화 및 좋은 것들만 우리에게 주지만,

각자의 식물 스타일에 맞게 수형을 디자인 해 가는 것에도 큰 매력이 있다

그동안 단지 좋아서 키우던 초록이었다면,

이제는 멋진 수형으로 디자인하여 나만의 플랜테리어를 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