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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히의 행복 에세이

[굿히의 행복 에세이] 지금, 좋아하는 곳에 살고 있나요?

by goodhi 2020.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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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좋아하는 곳에 살고 있나요?"

 

거실 소파에 앉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던 중, 라이프 스타일 매거진을 보면서 던져지는 질문이었다.

여러분의 대답을 듣고 싶기도 하다.

 

내 대답은 "네!"이다.

아파트인 우리 집은 기본 스타일의 아파트 인테리어를 생각한다면 조금은 유감인 집일 수도 있다.

'이래야만 돼' 라는 기본 틀을 벗어난, 그렇다고 예술 감각이나 디자인 감각이 뛰어난 그런 곳도 아니다.

그냥 우리 가족이 만든.... 계속해서 만들어가는 오롯이 우리 가족만을 위한 그런 이기적인 공간이다.

 

우리 부부는 이랬으면 좋겠다 하는 것을 직접 만들어간다.

생활하면서 불편한 것들을 계속해서 손을 봐가며 만들고 고쳐간다.
삶의 흔적이 남는 오래된 물건들에 의미를 두고 좋아하기에 집안엔 빈티지 물건들로 가득하다.
옛 물건들이 너무 예뻐서 빈티지 샵에서 구입한 것도 있지만, 그러한 것들은 극히 드물고 거의 버려진 물건을 데려온 아이들이 많다.
사람들은 의외로 꽤 쓸만한 물건들을 많이 버린다.
다른 사람에겐 필요 없어 버려진 물건이 내게는 아주 훌륭한 감성 소품이 된다..... 그래서 각자 취향이 다른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한번 산 물건은 굉장히 소중하게 느껴져서 고장 나면 고쳐 쓰고, 낡으면 낡은데로, 부서지면 보수해서 사용하는 편이다.

그러한 것들이 모두 디자인적 요소로 작용이 되어 멋져 보이게 되는 것 같다.
그러니까 더욱 오래 쓰게 되고, 오래 사용하니까 절약도 된다.
내게 있어 물건의 우선순위는 그 물건에 담긴 의미이고 그다음이 모양이다.
물론 가구냐 소품이냐 생필품이냐에 따라 차이는 나겠지만,
그만큼 물건에 담긴 사연과 의미가 내게는 소중하고 그 의미로 디자인의 역할은 충분하게 느껴진다.


이상 나의 집을 좋아하는 이유이다.

물론 짧은 문장실력으로는 이유가 아쉽기는 하다.

이렇게 집은 오롯이 우리 가족만의 취향으로 만들어가기에 그저 우리 세 가족의 이야기만이 차곡차곡 쌓여만 간다.

우리 세 가족의 삶이 중심이 되는 그러한 소중한 공간이다.

그래서 난 충분히 좋아하는 곳에서 살고 있다고 답할 수가 있는 것이다.

 

여러분은 어떠한 대답을 할지...... 궁굼하다.

 

 

거실에서 잡지를 보는 여유로운 시간

 

이기적인 삶

 

좋은 집에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월세의 오피스텔이나 자가 소유의 단독 주택,

가족과 함께 사는 북적이는 집 혹은 오롯이 자기만이 존재하는 집.

우리는 다양한 형태로 살고 또 다양한 이유로 

각기 다른 집을 좋은 집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의 다양한 주거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면서

좋은 집에 산다고 믿는 사람들은 어쩌면

'이기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남을 배려하지 않고 공존하지 못하는 이기심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의 라이프스타일과 그 라이프스타일이 녹아 있는 공간에 대해서라면 

어느 정도 이기적이어야만 자신의 삶은 물론 동거인의 삶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죠.

 

자신의 취향을 세심히 쌓아가고 자신을 신뢰하는 삶이

결국 좋은 집, 좋은 삶을 꾸려나갈 수 있다고 빌리브는 믿습니다.

-빌리브 매거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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